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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잘하는 법 (MZ,직장,소통)

by USEFREE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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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잘하는 방법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말 한마디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까 봐 불안해 본 적이 많을 거예요. 특히 MZ세대처럼 예의와 자율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세대에게는 더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부탁 상황을 중심으로, 상대 기분은 최대한 지키면서도 내 시간과 에너지를 보호하는 거절 소통법을 정리합니다. 단호함과 배려를 함께 담는 말하기 공식, 상황별 예시 문장까지 함께 살펴보면서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거절 스킬을 만들어 봅시다.

MZ세대가 말하는 진짜 거절 잘하는 법

MZ세대는 흔히 “할 말은 하는 세대”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거절을 더 예민하게 고민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예의’와 ‘배려’를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자랐지만, 동시에 ‘퇴사’, ‘워라밸’, ‘자기 삶’이라는 키워드를 중시하며 자율성도 챙겨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MZ세대에게 거절은 단순히 “싫다”라고 말하는 문제가 아니라, ‘나답게 살기’와 ‘관계를 지키기’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에 가깝습니다. 우선 MZ 식 거절의 핵심은 솔직함과 맥락 설명입니다. “그날은 바빠서요”처럼 모호하게 말하는 것보다 “그날 저녁에 이미 약속이 있어서 어려워요”처럼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도 덜 서운해합니다. 포인트는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나의 상황과 기준을 중심으로 이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야근이 많아서 개인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그래서 추가 모임은 당분간 어렵겠어요.”처럼 말하면, 상대는 거절을 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의 한계선’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미안함’을 과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는 겁니다. “죄송한데요… 정말 죄송해요… 너무 죄송합니다”처럼 계속 사과를 반복하면, 거절의 주도권이 내게서 사라지고 ‘내가 잘못했다’는 메시지를 스스로 강화하게 됩니다. 대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습니다”처럼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구조로 말하면, 정중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거절을 힘들어하는 또 다른 이유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탁을 다 들어주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소모시키고, 오히려 주변에서 “저 사람은 항상 들어주니까”라며 더 많은 부탁이 몰려오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거절 잘하는 법의 첫걸음은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마음속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절은 연습을 통해 훨씬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부탁을 뿌리치려 하기보다, 점심 같이 먹자는 제안이나 가벼운 모임처럼 비교적 작은 상황에서부터 “이번에는 패스할게”, “오늘은 컨디션 때문에 쉬고 싶어” 같은 표현을 써보세요. MZ 식 거절 잘하기는 결국 ‘내 삶의 기준을 존중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말하기’이며, 이 기준을 지키는 경험이 쌓일수록 죄책감은 줄고 마음의 평화는 커집니다.

직장 내 부탁, 이렇게 거절하면 관계가 편해진다

직장에서의 거절은 특히 더 어렵습니다. 인사고과, 팀 분위기, 상하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작정 다 들어주다 보면 야근은 늘어나고, 내가 맡을 필요 없는 일까지 떠안게 됩니다. 직장 내 거절의 핵심은 ‘사람’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을 조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업무를 지금 이 방식으로는 맡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분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의 부탁을 거절해야 한다면, 정면으로 “안 합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우선 현재 업무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A프로젝트 마감이 이번 주 금요일이고, B보고서도 내일까지 정리해야 해서요. 지금 요청해 주신 추가 작업까지 하면 품질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를 조정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면, 거절이라기보다 함께 해결책을 찾자는 협업 제안처럼 들립니다. 상사가 가장 싫어하는 건 ‘이유 없는 거부’이지, ‘논리적인 일정 조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료의 부탁은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도와줘”, “이거 금방 끝나는 일이야”라는 말에 매번 잡히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늘 여유가 있는 사람처럼 인식됩니다. 이때는 “나도 지금 데드라인 앞이라 도와주기 어려워”, “오늘 안에 끝내야 할 게 있어서 이번에는 못 도와줄 것 같아”처럼 현재 내가 안고 있는 압박을 솔직히 공유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완전한 거절보다 ‘부분 도움’을 제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파일 정리는 네가 하고, 궁금한 부분은 10분 정도 같이 보자”처럼 선을 그어 주면,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내 시간을 전부 내어 주지는 않게 됩니다. 직장 내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표현은 ‘감정 섞인 말투’입니다. “맨날 나한테만 부탁하시네요”, “왜 저만 하라는 거예요?” 같은 말은 그 순간의 속 시원함과 맞바꾸고 나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대신 사실 중심의 표현을 활용해 봅시다. “최근 추가 업무를 제가 많이 맡아서, 이번에는 다른 분께 배분되면 좋겠습니다”처럼 말하면 상대가 방어적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또 하나의 팁은, 장기적으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초반부터 선을 분명히 긋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번만’ 도와줄 생각으로 승낙하지만, 그 일이 점점 묵시적으로 내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 요청 때부터 “이번에는 도와드릴게요. 다만 이 업무는 제가 계속 맡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미리 말해두면, 나중에 거절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직장에서는 결국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가 습관적인 행동으로 만들어지기에, 거절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나의 직장 이미지를 설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상대 기분을 지키는 소통 스킬로 거절 완성하기

거절의 기술은 말의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방식, 즉 소통 스킬에서 완성됩니다. 같은 “안 돼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감정 반응은 크게 달라지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공감 → 이유 설명 → 대안 제시’의 3단계 구조입니다. 먼저 “그렇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겠다”, “이 일 때문에 고민 많으셨겠네요”처럼 상대 상황을 짧게 인정해 주고, 그다음에 나의 한계나 사정을 설명한 뒤, 가능하다면 다른 선택지를 함께 제안하는 흐름입니다. 이 구조를 사용하면 거절이 아니라 ‘정중한 조율’처럼 들립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오늘 회의 자료 좀 대신 만들어 줄 수 있어?”라고 부탁했을 때, 단번에 “오늘은 안 돼요”라고 자르면 상대는 순간적으로 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회의 준비 때문에 많이 부담되시죠. 나도 지금 보고서 마감 때문에 오늘은 자료를 맡기 어렵겠어요. 대신 이전에 썼던 템플릿 파일을 보내드릴까요?”라고 말하면, 상대는 ‘내가 완전히 무시당한 건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거절의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관계의 온도는 일정하게 지키는 방식입니다. 톤과 속도도 중요합니다. 내용이 아무리 배려 깊어도, 퉁명스럽거나 빠르게 던지듯 말하면 상대는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짧게라도 눈을 맞추고, 한 번 숨을 고른 뒤, 또박또박 말해 보세요. 특히 메신저로 거절해야 할 때에는 말투가 더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예요.”보다는 “~예요 :)”처럼 꾸미는 대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고민했는데”처럼 마음을 표현하는 문장을 한 줄 더 얹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이모티콘보다는 문장 자체에 온기를 담는 편이 더 안정적입니다. 또 하나의 소통 스킬은 ‘나 전달법(I-message)’입니다. “당신이 자꾸 부탁해서 힘들어요”가 아니라 “요즘 제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어서, 추가 부탁을 들어주기가 어렵습니다”처럼 ‘나’를 주어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대신 나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공격받는 느낌이 적고 이해할 여지도 더 생깁니다. 이 방법은 특히 가족이나 친한 사이에서 효과적입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말이 직설적으로 변해 상처를 주기 쉽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절 후의 마무리 멘트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어렵지만, 다음에 여유 있을 때 먼저 도와드릴게요”, “오늘은 힘들지만, 결과는 꼭 들려주세요. 응원하고 있을게요”처럼 한 줄을 덧붙이면, 거절이 곧 관계 단절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거절은 결국 관계를 끊는 말이 아니라, 서로가 편안하게 오래가기 위한 경계 표시입니다. 이 관점을 마음에 두고 소통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싸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얻게 되고, 나 역시 내 삶의 리듬을 지키며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결론

거절을 잘한다는 것은 차갑게 선을 긋는 능력이 아니라, 나와 상대 모두의 마음을 함께 고려하면서도 내 삶의 기준을 포기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MZ세대 특유의 솔직함과 직장 내 현실, 그리고 섬세한 소통 스킬을 함께 활용하면 “미안해서 다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존중받는 방식으로 선을 그을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작은 부탁부터라도 공감 → 이유 설명 → 대안 제시의 구조를 의식적으로 써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몇 번의 연습만 지나면 거절은 더 이상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자기 보호의 한 방식이자 건강한 관계를 위한 필수 스킬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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