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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줄이는 발언 훈련 (긴장,호흡,회의)

by USEFREE 202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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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줄이는 발언에 대한 이미지

회의 자리에서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라는 생각과 달리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오늘은 말이 길게 하는 훈련이 아니라, 짧은 한 줄로도 존재감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긴장이 올라오는 순간을 ‘없애려’ 하기보다 ‘다룰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것. 둘째, 호흡을 문장에 맞춰 붙여서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회의는 말솜씨 경연장이 아니라 일의 방향을 맞추는 공간이니, 오늘은 멋진 문장보다 안전한 한 줄부터 꺼내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긴장이 올라올 때 몸부터 ‘조용히’ 정리하는 법 (긴장)

회의에서 말이 막히는 순간을 떠올려 보면, 대개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손끝이 차가워지거나, 목이 바싹 마르거나, 시선이 어딘가로 도망가려고 하죠. 저는 이걸 “몸이 먼저 경보를 울린다”라고 부릅니다. 경보가 울리면 사람은 보통 두 가지를 합니다. 하나는 더 열심히 생각하려고 애쓰는 것, 다른 하나는 말 자체를 포기하는 것. 그런데 이 둘 다 긴장을 줄이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조용하게 만드는 작은 신호’를 하나 만들어 두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제가 권하는 첫 번째 신호는 손의 앵커입니다. 손을 무릎 위에 가만히 두고, 엄지와 검지를 살짝 맞대 보세요. 힘을 꽉 주지 말고, “종이 한 장을 잡고 있다”는 정도로만요. 이렇게 하면 손이 떠다니지 않고, 몸이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시선의 착지점입니다. 회의 중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면 긴장이 폭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화면 회의든 대면 회의든, 상대의 눈을 뚫어지게 보기보다 “코 근처”나 “노트 상단”처럼 부담 없는 지점을 미리 정해두라고 말씀드립니다. 시선이 안정되면 목소리도 덜 떨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행동이 ‘티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회의 한가운데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거나 자세를 고치면 오히려 스스로 더 의식하게 됩니다. 작고 조용한 움직임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발언 목표를 낮추는 문장”을 속으로 미리 띄워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오늘 한 줄만 남기면 된다” 같은 문장입니다. 이 한 줄이 마치 안전벨트처럼 마음을 잡아줍니다. 예전에 제가 협업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제 차례가 올 것 같아 속으로 준비했는데, 막상 팀장님이 “의견 있으세요?”라고 묻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저는 괜히 머릿속에서 완벽한 근거를 찾느라 시간을 더 끌었고, 결국 “아… 음…”만 반복했죠. 다음 회의에서는 다르게 해 봤습니다.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손가락 맞대고 시선을 노트 상단에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한 줄만”을 한 번 되뇌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짧은 동작만으로도 몸이 덜 흔들렸고, 말이 나올 준비가 되었습니다. 긴장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내가 다룰 수 있는 상태’로 내려온 느낌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호흡을 ‘말의 길이’에 붙이면 한 줄이 쉬워집니다 (호흡)

많은 분들이 “호흡을 크게 하라”는 조언을 듣고 오히려 부담을 느끼십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순간, 가슴이 들썩이고 목이 조여서 말이 더 불편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접근을 바꿔야 합니다. 회의 발언에서 중요한 건 ‘숨을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숨을 어디에 붙일지’입니다. 한 줄 발언이 어려운 이유는 문장을 만들지 못해서가 아니라, 말이 시작되는 순간 호흡이 끊기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내쉬고 시작하기”입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말을 꺼내려하지 말고, 아주 짧게 숨을 한 번 내보내세요. 그다음 첫 단어를 꺼내면 목이 덜 잠기고 음성이 안정됩니다. 숨을 들이마신 채로 말을 시작하면 목에 힘이 들어가서 소리가 얇아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내쉬면서 시작하면 소리가 바닥을 잡고 나옵니다. 이건 노래 부를 때도 비슷합니다. 숨을 가득 담아놓고 “자, 시작!” 하는 것보다, 숨을 정리하고 첫 음을 내는 쪽이 훨씬 자연스럽죠. 그다음은 문장을 “숨 덩어리”로 나누는 연습입니다. 한 줄이라고 해도 숨 한 번에 퉁 치려 하면 말이 빨라지고 끝이 흐려집니다. 대신 한 줄을 두 덩어리로 쪼개세요. 예를 들어 “저는 방향은 좋다고 봅니다 / 다만 일정만 다시 확인하면 좋겠습니다.”처럼요. 덩어리 사이에서 아주 짧게 숨을 쉬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발언이 짧아도 또렷해지고, 말이 끝까지 갑니다. 그리고 호흡을 도와주는 ‘완충 문장’ 하나를 갖고 계시면 좋습니다. 완충 문장은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호흡을 정리하는 스위치입니다. “제가 한 문장으로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핵심만 짚어 말씀드리면요.” 같은 말은 회의에서 자연스럽고, 상대도 ‘지금부터 요약이 나오겠구나’ 하고 귀를 세웁니다. 완충 문장을 말하는 동안에는 내용이 아니라 리듬에 집중하세요. 이때 호흡이 안정되면, 그다음 문장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제가 한 번은 화상회의에서 갑자기 의견을 요청받았습니다. 화면에 제 얼굴이 크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부담이었고, 말을 시작하려는 순간 목이 바짝 말라 “소리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습관적으로 숨을 들이마신 채로 “저는…”을 시작했는데, 첫음절이 떨리며 갈라졌습니다. 다음 회의에서는 ‘내쉬고 시작하기’를 써봤습니다. 질문을 받자마자 아주 짧게 “후” 하고 숨을 내보내고, “핵심만 말씀드리면요”라고 완충 문장을 던졌습니다. 그 사이 호흡이 정리되니 뒤 문장이 붙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은 더 짧았는데도, 전달은 훨씬 정확했고 제 자신도 덜 흔들렸습니다. 숨의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 회의가 쉬워진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회의에서 바로 꺼내는 ‘한 줄 발언 3가지’ 레퍼토리 (회의)

회의에서 한 줄을 꺼내기 위해 매번 새로운 문장을 창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레퍼토리를 정해두는 것이 훨씬 강력합니다. 회의는 예측 불가능해 보여도, 실제로 자주 반복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현황을 공유하고, 다음 액션을 정하고, 의견을 묻는 흐름이죠. 이때 가장 안전하고 유용한 한 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요약형, 연결형, 제안형입니다. 첫째, 요약형은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으로 시작합니다. 상대의 말을 한 번 정리해 주는 발언이라 공격적으로 들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예: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이번 주는 안정화에 집중하고 다음 주에 기능을 확장하는 흐름입니다.” 이런 한 줄은 존재감을 만들면서도 부담이 적습니다. 둘째, 연결형은 “그럼 다음 단계는…”으로 이어줍니다. 회의가 흩어질 때 방향을 잡아주는 말이라 팀에서 좋아합니다. 예: “그럼 다음 단계는 QA 체크리스트를 먼저 확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셋째, 제안형은 “한 가지 선택지를 더 얹어보면…”입니다. 완전한 반대가 아니라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이라 긴장도가 낮습니다. 예: “한 가지 선택지를 더 얹어보면, 공지 문구를 먼저 배포하고 기능은 하루 뒤에 여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세 레퍼토리 모두 ‘정보 1개’만 담는다는 점입니다. 회의에서 긴장이 올라오는 분들은 보통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말이 많아질수록 한 줄은 멀어집니다. 한 줄 발언은 칼처럼 날카롭기보다, 문고리처럼 가볍게 잡히는 게 좋습니다. 가볍게 참여하면, 그다음 발언은 자연스럽게 길어질 여지가 생깁니다. 또 하나, 회의에서 진입 타이밍이 어렵다면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한 줄”을 준비해 보세요. 발언이 끝났을 때 조용해지는 공백이 두렵다면, 끝에 짧은 질문을 붙이면 됩니다. 예: “이 방향이면 일정 리스크는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질문은 완벽한 주장보다 부담이 적고, 회의를 앞으로 굴립니다. 제가 제품 일정 회의에 참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모두가 말이 많았고, 중간에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지금 끼어들면 끊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참았을 텐데, 그날은 레퍼토리 중 요약형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 사람이 설명을 끝내고 잠깐 숨을 고르는 순간, 저는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이번 배포는 범위를 줄이고 안정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들립니다”라고 딱 한 줄만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맞으실까요?”라고 짧게 붙였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여러 사람이 “네, 그게 맞아요”라고 정리되었고 회의가 정돈되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회의에서 필요한 건 화려한 논리가 아니라, 흐름을 잡아주는 한 줄일 수도 있구나 하고요.

 

회의에서 말이 막히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오고, 그때마다 자신을 탓하면 다음 회의가 더 무거워집니다. 대신 긴장은 몸의 신호로 다루고, 호흡은 문장의 길이에 붙이며, 회의에서는 레퍼토리로 승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해한 게 맞다면…” 같은 요약형 한 줄만 목표로 잡아보세요. 한 줄이 한 번 나가면, 다음 한 줄은 생각보다 빨리 따라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이 쌓이면, 회의는 더 이상 두려움의 공간이 아니라 당신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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